류승완1 휴민트 리뷰 (미장센, 서사 구조, 베를린 비교) 류승완 감독의 신작 '휴민트'는 개봉 전부터 캐스팅만으로 기대를 모은 작품입니다. 직접 보고 나서 든 첫 생각은 "분위기는 분명 좋은데, 왜 이렇게 비어 있는 느낌이 드는 걸까"였습니다. 그 이유를 찾아가다 보니, 결국 이 영화가 놓친 건 설명이 아니라 '납득'이었습니다.미장센은 살아 있다, 블라디보스토크의 차가운 공기제가 직접 보면서 가장 먼저 느낀 건, 이 영화의 미장센(mise-en-scène)이 꽤 잘 만들어졌다는 점입니다. 미장센이란 화면에 담기는 모든 시각적 요소, 즉 조명, 색감, 인물 배치, 공간 구성 등을 아우르는 영화 연출 용어입니다. 블라디보스토크라는 배경은 그 자체로 이 영화의 분위기를 절반쯤 완성시켜 줍니다. 차갑고 건조한 색 팔레트, 낡은 건물들 사이를 오가는 인물들, 그리고 말.. 2026. 4. 19. 이전 1 다음